집의 연식이 그래도 10년은 넘어서인지 베란다쪽 중문에서 찬기운이 나와 추운 것 같았다.
침대도 중문쪽에 위치하고 있기에
좀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방법으로 단열 시트를 붙이기로 했다.
일반형태의 뽁뽁이는 심심할 것 같고
이쁜 무늬의 뽁뽁이가 더 보기 좋을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마음에 드는 무늬가 있는지 둘러봤다.
그러나 고민할 거리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고민1. 우리집 창문은 세로 2.16m 가로 60cm의 애매한 크기이다
대충 큰거 사서 재단해도 되지만... 가위질실력이 형편없어서 망칠까봐 걱정되었다
고민2. 우리집 창문에 반투명 무늬가 있다
단열 시트의 종류에는 물이 필요한 시트가 있고, 물이 필요없는 점착형 시트가 있다.
그런데 둘 다 반투명 무늬, 우둘투둘한 느낌의 창문에는 잘 붙지 않을 것이라고 해서 걱정했다.
하지만 우리집 창문은 반투명 무늬가 있지만 표면은 서걱서걱한 종이필름 같은 느낌이라 매끄러운 편이었고, 점착형을 붙였어도 잘 붙었을 것 같긴하다.
고민3. 내 맘에 쏙 드는 무늬가 없다.
유치한 모양은 싫고 너무 올드한 무늬도 싫은데...
고를 만한 선택지가 다양하지 못했다.
점착형 시트는 포스트잇만한 점착력이 있어서 그냥 집에 오자마자 착착 붙이면 붙는다는데 그래서 물필요 시트보다 조금 더 비쌌다.
물필요 시트와 점착형 시트 모두 완전 투명한 매끈한 유리창에 제일 잘 달라붙는다고 한다.
특히 점착형 시트는 매끈한 유리창이 아니면 잘 떨어진다는 후기글을 보고,
점착형 시트는 포기하기로 했다.
나는 가성비를 매우 중시하는 사람인데
비교적 저렴한 물필요 시트 중에 고르려 해도 맘에 드는게 없어서 이틀동안 폰만 붙잡고 고민하던 그때...
내가 사랑하는 다이소에도 단열 시트를 팔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곤
다이소몰에 한번 검색해보았다.
역시!!
6m짜리 물필요 시트도 5천원에 저렴하게 팔고 있었고
3m짜리 물필요 시트는 3천원에
2m짜리 점착형 시트는 3천원에
내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우주디자인 단열 시트도 3천원에 팔고 있었다.
우주디자인 단열 시트는 내 맘에 정말 쏙드는 디자인이었다!!!
무엇보다 우리집 창문에도 시도해봄직한 물필요 시트였다!! 안심!
ufo도 있고 별자리도 있고 망원경도 있고 은하수도 있고 지구도 있고 태양계도 있고 은하수도 있고~~~~~
너무 예뻐서 당장 사고 싶었으나...
다이소몰에서 택배주문은 불가하고 매장픽업만 가능한 상품이었다...ㅠㅠㅠ
대체 매장픽업 전용 상품은 왜 있는 거람ㅠㅠ
이왕팔거 택배로도 다 팔아주세요!!😭
너무 불편하지만 서울 다이소에 가야하나?
내가 사는 곳은 시골쪽이라 이런 히트적인 상품은 좀 뒤늦게 파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우리 동네 다이소에 갔더니 글쎄,
파는 것이다!!! 그것도 많이!!!
만세를 부르며 당장 창문이 4쪽이라 4개를 사왔다.
역시 다이소가 어디있든 의심하지 말고 동네부터 뒤져봐야 할지어다... A-MEN🙏🏻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3개만 샀어도 됐을 것 같다.
가로가 60cm라서 1m짜리를 재단하니 40cm가 남길래,
40cm짜리 2쪽을 모아서 창문 하나를 붙였더니 딱 좋았다.
하지만 창문의 세로가 216cm라서 2m로는 부족했기에
40cm 2쪽 나온 것 중 재단해서 남은 20cm쪼가리로
부족한 부분을 이어 붙였다.
그랬더니 최종적으로 40cm짜리 쪼가리 하나와 새거 한 통이 남았다.
☆팁☆
시트지를 직접 재단할 때는
창문유리의 세로 가로 폭보다 0.5cm를 더 자를 것!!
창문 가로가 60cm라면 시트지는 60.5cm를 자르면 된다.
창문 유리의 사이드쪽에 있는 실리콘까지 살짝 시트가 올라가게 붙여줘야 깔끔하게 이쁘기 때문이다.
또 모자라서 쪼가리 이어붙이는 것 보단 남는게 낫다!!
(+들쭉날쭉한 쪼가리 재단할 때는 0.5cm더 계산해서 자를것...
다시한번 말하지만 모자란 것보다는 남는게 낫다...)
☆팁2☆
일자로 반듯이 자르고싶다면 특정줄에 있는 방울 하나를 딱 짚어서 네임펜으로 어느정도 간격마다 살짝 표시해둔 뒤에
그 방울 라인만 따라서 잘라나가면 좋다
⚠️당연하겠지만...
3중이라서 포장용뽁뽁이보다는 탄탄한 편이지만
그래도 밟거나 무게를 실으면 터진다 ⚠️
❓️근데 다이소꺼라 그런지...
창문에 붙여놓고보니 세로 길이가 제각각이다
200cm는 다 넘는데
제일 긴것과 제일 짧은 것이 5cm가 차이난다... 뭐지
시트를 붙이는 방법은
1) 창문을 물티슈로 깨끗하게 닦아서 이물질을 없애준다
2) 시트지를 미리 창문에 맞게 재단해둔다
3) 분무기로 물을 적당히 뿌려두고 시트지를 알맞게 붙여준다
분무기가 없으면 물티슈에 물을 흠뻑 적셔서 창문을 다시 한번 슬쩍 닦아주고 물방울들이 또르륵 흘러내릴 정도로 촉촉하게 해준 뒤 붙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역시 분무기가 깔끔하고 적당하다.
4) 시트를 손바닥으로 싹싹 펴서 기포를 없애주고 밀착력을 높여준다
**혹시 집이 건조한 편이라면 시트가 금방 떨어진다. 그때는 물에 주방세제를 조금 섞어서 뿌리거나(약 9:1),
손가락에 쬐끔 짜서 물분무기로 촉촉하게 뿌려놓은 창문에 군데군데 콕콕 찍어주고, 그 위로 시트를 붙이면 더 밀착력이 놓아진다고 한다**
이럼 끗이다.
하지만 뽁뽁이가 햇빛에 오래 노출될 경우 삭아서 가루가 날릴 수도 있으므로 1년을 주기로 교체할 생각을 하라는 후기글을 보았다.
확실히 뽁뽁이를 붙이니 방이 따뜻해지는게 느껴진다.
오늘도 나에게 행복을 안겨준 다이소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
<물필요 뽁뽁이의 원리>
뽁뽁이를 붙이면 따뜻한 이유
뽁뽁이의 버블 안에는 공기가 들어있어서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를 버블 안의 공기로 무마시키는 원리다.
겨울철에는 내부의 따뜻한 공기가 차가워지는 것을 어느정도 막아준다.
여름철에는 내부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따뜻해지는 것을 어느정도 막아준다고 한다.
물필요 뽁뽁이가 창문에 붙어있을 수 있는 이유
뽁뽁이의 앞면은 딴딴한 코팅지 느낌이고
뒷면은 기름종이같은 흐물흐물한 얇은 비닐이다.
앞면과 뒷면 사이에 공기가 들어있는 버블이 있는 것이다.
얇은 비닐이 있는 뒷면으로 유리창에 붙이는 것인데,
유리창에 물을 뿌리고 얇은 비닐면을 부착시키면
처음에는 물의 표면장력으로 붙어있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물은 증발해서 사라지고
물이 있던 공간은 진공상태가 되어 붙어있을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뽁뽁이 단점
물필요 뽁뽁이는 접착할 때 물이 필요함 & 물자국(뽁뽁이 모양대로)이 남음 & 가끔 떨어질 수 있음
하지만 물뿌려서 닦으면 지워지고 비교적 저렴함, 자꾸 떨어지면 딱풀 살짝 바르고 붙이면 됨. 나중에 물로 닦으면 지워지므로
점착식 뽁뽁이는 오래붙여두면 접착제가 창문에 눌러붙어서 뽁뽁이째로 안떨어지는 겨우가 생김 & 접착제 발라서 나온다고 조금 더 비쌈
하지만 물이 필요없이 간단하게 붙일 수 있고, 눌러붙은 건 스티거 제거제와 스크래퍼로 긁으면 떼어낼 수 있음
어떤걸 선택할지는 각지 판단으로~~
~~~@일주일 후기@~~~
집창문에 포스트잇 붙여봤을때 계속 잘 붙어있다면 뽁뽁이 사용할 수 있는 창문이다.
포스트잇이 잘 못 붙어있는데도 뽁뽁이를 붙이고 싶다면 박스테이프를 이용하는 수밖에...
물필요 뽁뽁이는 방이 건조하면 떨어진다.
그럴 땐 딱풀을 살짝 발라서 다시 붙이면 됨.
위쪽은 딱풀을 살짝 발라서 고정시켜놨고, 아랫부분은 물뿌리고 주방세제를 손가락에 조금 묻혀서 콕콕 찍은다음에 붙여봤다.
딱풀은 당연히 안떨어지고, 주방세제 묻힌 쪽도 꽤 든든하다.
또 창문에 습기가 오래 남게되는 것이다보니까 뽁뽁이 모양대로 자국이 많이 남는다.
나중에 오래된 상태일때도 신문에 물뿌려서 문지르면 지워질까 모르겠다.
그래도 물필요 뽁뽁이가 오래붙여뒀을때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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